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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트랙스 크로스오버,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수상

쉐보레의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AWAK)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이하 올해의 차)’에서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로 선정됐다.22일 쉐보레에 따르면 AWAK는 지난해 출시된 신차 총 78개 모델 중 40대를 올해의 차 부문별 후보로 선정하고,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실차 테스트를 진행 후, 투표를 통해 부문별 ‘올해의 차’ 수상 차량을 가려냈다. 특히 ‘올해의 내연기관 크로스오버’ 부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BMW M3 투어링, 푸조 뉴 408 등 쟁쟁한 후보들이 경쟁했으며, 최종적으로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작년 내수시장에서 크로스오버 부문 판매 1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 승용차 수출 시장에서도 판매 1위를 차지한 오른 메가 히트 모델이다. 세단의 스타일과 주행성능, SUV의 다목적성이라는 장점을 모두 보유한 크로스오버 모델로, 실용성과 함께 넓은 휠베이스, 근육질의 보디라인,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등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요소를 갖춰 국내외 시장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의 준중형급 차체를 통해 늘씬한 비율과 넓고 낮은 스탠스를 구현했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공간까지 제공해 기존 엔트리 세단을 대체하는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를 발휘하는 신형 1.2L E-Turbo Prime 엔진과 다양한 모델에서 검증을 거친 GENⅢ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퍼포먼스와 효율의 적절한 균형을 맞췄다. 이를 통해 준수한 동력 성능을 갖췄음에도 리터당 12.7km(17인치 모델 기준)의 연비와 제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았다. 여기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을 통한 외부 소음 차단, 오토 홀드 기능, 파워 리프트게이트, 전동 및 통풍, 열선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시트, 요추 받침 기능의 럼버 서포트, 뒷좌석 에어벤트 등 동급에서 보기 힘든 편의사양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윤명옥 GM 한국사업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유려한 세단의 스타일과 SUV의 다목적성을 결합해 유니크한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오버 모델”이라며 “지난해 내수시장 크로스오버 모델 중 압도적인 판매량과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첫 차를 고민하거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 중인 고객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2 14:49
스포츠일반

로드FC '간장 퍼포먼스'로 돌아본 격투스포츠 노이즈마케팅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20년 넘게 격투 스포츠 취재를 하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 선수가 기자회견 도중 상대 선수를 도발하면서 얼굴에 간장을 부은 것. 간장을 뒤집어쓴 인물은 유명 개그맨인 윤형빈이었다.지난 22일 남산 서울타워 4층 갤러리K 아트노믹스 서울타워점에서 열린 기자회견 상황은 이랬다. 윤형빈은 12월 16일 열리는 로드FC 067 대회에서 일본의 쇼유 니키와 대결한다. 2014년 격투기 데뷔전을 치른 윤형빈이 9년 만에 선수로 복귀하는 것이다. 다만 이 경기는 로드FC 정식 룰이 아니다. '파이터 100'이라는 일종의 유튜브 콘텐츠다. '일반인들의 싸움'이라는 콘셉트이며 원래 윤형빈은 이 콘텐츠의 진행자다.경기 룰은 이렇다. 100초 동안 케이지 안에서 대결해 승자를 가려낸다. 입식이 기본인데, 테이크 다운이 허용되며 파운딩은 5초간 가능하다. '일반인 싸움'을 표방하다 보니 정식 선수로 아니어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윤형빈과 맞붙는 쇼유도 주요 대회에서 활약한 정식 파이터가 아니다. 진지한 격투기 경기라고 보기 어렵다.콘텐츠 내에서 쇼유는 무례하고 거친 행동으로 윤형빈을 도발했다. 이에 윤형빈이 발끈하면서 대결이 성사됐다. '쇼유(しょうゆ)'는 일본말로 '간장'을 뜻한다.대회 주최사는 "윤형빈이 간장 테러를 당해 기자회견이 난장판이 됐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지켜본 취재진이나 관객들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로드FC 기자회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해프닝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행사에 앞서 관계자들 사이에선 "일본 선수들이 뭔가를 준비했다고 한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자세한 내막을 다 알기는 어려워도 어느 정도 각본이 있었다는 걸 추측할 수 있다.프로 격투기에서 이런 요소는 이제 필수 불가결이 됐다. 오늘날 종합격투기 최고의 스타로 이름을 떨치는 코너 맥그리거는 2018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탄 버스에 쓰레기통을 집어지면서 도발했다. 이때 버스 창문이 깨지면서 선수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사회적인 문제로 커졌다. 맥그리거는 벌금을 납부하는 등 법적 책임을 져야 했다.그전에도 맥그리거는 대회에서 종종 선을 넘는 난동을 벌였다. 그때마다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맥그리거의 악동 이미지가 커질 때마다 그의 소셜미디어(SNS) 팔로워는 급격히 늘어났다. 벌어들이는 돈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제는 굳이 사고를 치지 않아도 그의 유명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오늘날 프로스포츠 세계는 사고뭉치를 원한다. 좋든 나쁘든 논란을 만들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그것은 곧 관심거리가 되고, 인기가 된다. 특히 서로 몸과 몸이 부딪히고, 상대를 완전히 쓰러뜨려야 살아남는 격투 스포츠에선 더욱 그렇다. 맥그리거에 버금가는 '트래시 토커'인 콜비 코빙턴도 비슷한 예다. 코빙턴은 2017년 UFC 싱가포르 대회에서 '스턴건' 김동현을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빙턴은 '레슬링 잘하는 백인 선수'였다. 그는 경기 후 "김동현은 강했다. 한국 팬들은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며 김동현과 한국 팬들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전에 도발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예의가 없는 선수는 아니었다.어느 순간 코빙턴은 '악당'이 됐다. 상대는 물론, 상대 가족까지 모욕하고 조롱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온갖 논란이 되는 말과 행동을 이어갔다. 엄청난 안티팬이 생겨났다. 심지어 그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 그럴수록 코빙턴은 주가가 높아졌고 대전료도 올라갔다. 많은 이들은 코빙턴이 그렇게 바뀐 이유가 '이겨도 재미없고 지루한 선수', '연승해도 퇴출 당할 선수'라는 비판 때문이었다고 말한다.다시 로드FC로 돌아와본다. 필자는 그것이 퍼포먼스이든, 우연한 도발이든 격투 스포츠에서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로드FC는 그동안 권아솔을 앞세운 노이즈마케팅으로 큰 재미를 봤다. 권아솔에 대한 호불호와 별개로 많은 팬들은 그가 로드FC를 알리기 위해 애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권아솔도 여러 경로를 통해 그런 말과 행동이 자신의 진심이 아님을 내비친 바 있다. 정문홍 로드FC 회장도 "최근에 콘텐츠가 넘쳐나면서 폭력적이고 과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봐주지 않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런 '악동 마케팅'은 순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어도 그것 자체가 중심이 되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맥그리거나 코빙턴이 온갖 논란에도 살아남은 것은 그것을 잠재우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로드FC는 '간장 도발'로 격투 팬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이제는 본 대회에서 논란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2023.11.24 09:00
연예일반

‘소년판타지’ 제작사 측 “유준원, 거짓말 멈추길… ‘판타지 보이즈’ 앞길 막는 행동”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의 법무 대리인 로고스 이윤상 변호사는 판타지 보이즈 출신 유준원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 연기와 관련한 주장을 반박했다. 20일 이윤상 변호사는 “유준원이 마치 펑키스튜디오가 의도적으로 기일을 연기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는데 왜 이런 상식적이지도 않은 주장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준원 측에서 8월 22일 가처분 신청서를 접수하였고 법원에서 아마 한 주 뒤에 송달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송달이 안된 사유가 ‘폐문부재’라고 주장하는데, 폐문부재는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주러 왔는데 그때 사무실에 사람이 없었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 이윤상 변호사는 “우체국에서 미리 연락을 하고 오는 것이 아니고 집배원이 사무실에 사람이 오기를 계속 기다렸다가 전달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펑키스튜디오도 9월 15일에야 송달을 받고 알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집이나 사무실에 사람이 24시간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폐문부재라는 사유는 재판에서 정말 흔하게 있는 일인데, 이러한 사소한 일까지도 마치 펑키스튜디오가 의도적으로 재판기일을 연장시킨 것처럼 SNS를 통해 악의적인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은 팬들에게도 피로감을 주는 행동이고 본인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인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재판 일정과 관련된 것은 법원의 전적인 재량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유준원의 입장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끝으로 “연이은 거짓말과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 등을 멈춰주길 부탁드린다.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유준원은 이러한 행동을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들로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뿐만 아니라 그룹을 응원하는 팬들도 상처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앞서 유준원은 역대 오디션 프로그램 최초로 데뷔조에 1등으로 뽑혔으나 정식 데뷔 전 무단이탈 및 수익 배분 요율 주장 등의 문제로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지난 19일에는 SNS를 통해 “8월 소송을 신청한 뒤에 두 차례나 서류를 펑키스튜디오로 보냈지만 ‘폐문부재’를 이유로 송달이 안됐고 평키스튜디오가 재판일정을 뒤로 미뤘다”고 주장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0 11:28
연예일반

[정진영의 독설] ‘치악산’ 불난 데 부채질한 노이즈마케팅

독설(讀說). 읽고 말한다는 의미입니다. ‘정진영의 독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안을 한 번 더 깊게 들여다보고 기사로 푸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대학 시절 술을 진탕 마시고 들어온 자취방에서 평소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았을 영화 한 편을 봤다. 정확하게는 틀어둔 TV에서 그 영화가 나오고 있었다고 해야겠다. 그 영화는 할리우드 고어 영화계의 클래식으로 분류되는 일라이 로스 감독의 ‘호스텔’이다. 그로부터 15년이 흘렀지만, 아쉽게도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에 대해 아는 건 여전히 ‘호스텔’ 속 그것뿐이다.영화는 슬로바키아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들이 살인을 취미 삼는 집단에 납치를 당해 잔혹한 고문 끝에 죽임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인기에 힘입어 후속편까지 제작됐으니 영화를 향한 관심을 짐작할만하다. 문제는 이 영화 때문에 슬로바키아라는 나라의 이미지가 적잖이 훼손됐다는 점이다. 슬로바키아를 실제로 가본 적이 없고 뚜렷한 이미지도 없는 관객들에게 ‘호스텔’은 슬로바키아, 나아가 동유럽 국가들의 치안에 대한 불신을 심어줬다. 실제 당시 슬로바키아 정부는 제작사 측에 관련한 항의를 하기도 했으나 영화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비슷한 일이 최근 국내에서도 일어났다. 18토막이 난 시체 10구가 시간 간격을 두고 발견됐다는 허구의 괴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치악산’이 그것이다. 원주시가 정식으로 영화 제작사에 제목 및 영화에 등장하는 ‘치악산’이라는 지명 삭제 및 묵음 처리 등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시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포함한 법적 대응 카드까지 빼들었다. 사실 처음부터 원주시가 강경 대응 입장을 보인 건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양측의 신경전에 불을 붙인 건 지난 17일 김선웅 감독이 자신의 SNS에 게재했던 비공식 포스터다. 이 포스터는 한 산에 토막 난 사체가 널브러진 이미지를 담고 있었다.김 감독은 “논란이 됐던 포스터는 공식 포스터가 아닌 해외 슬래셔 및 공포 장르의 영화제를 겨냥해 개인적으로 제작한 시안이었다. 개인 SNS에 공식 포스터가 아님을 공지해 게시했지만 몇몇 커뮤니티에 게시물이 공유, 확산되는 과정에서 공식 포스터로 인식됐다”고 사과하면서 포스터를 황급히 삭제했다. 논란은 쉽게 식지 않았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려는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었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치악산’ 측은 원주시와 협상 관련 내용과 대응을 보도자료로 배포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에 원주시 측은 “회의 석상에서는 시의 제안을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뒤돌아서서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행태를 보면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태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비슷한 논란은 영화 ‘곡성’과 ‘곤지암’ 때도 있었다. 곡성시는 다른 지역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곡성’의 한자 표기를 병기하도록 하는 것으로 영화사 측과 합의를 봤고, 유근기 당시 곡성군수가 “우려를 뒤집어 생각하면 기회의 순간이 온다. 영화 ‘곡성’의 개봉을 막을 수 없다면 곡성을 모르는 분들에게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 곡성을 찾아오게 하는 것이 남는 장사”라는 역발상으로 영화 ‘곡성’을 지역 인지도 상승에 활용했다. 인터넷에 널리 퍼진 곤지암 남양정신병원 괴담을 소재로 한 ‘곤지암’은 실제 토지 소유주가 매각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에서 이를 기각해 결국 개봉됐다. 여전히 일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곤지암’이 지역에 흉흉한 이미지를 덧씌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무대를 해외로 넓히면 베트남으로 향한 한국인 범죄자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납치, 살인 등 중범죄를 저지른다는 내용의 ‘범죄도시2’는 베트남에서 상영금지 됐고, 남미 국가 수리남에서 ‘마약왕’이라 불렸던 조봉행의 실화를 다룬 작품 ‘수리남’은 수리남 정부로부터 항의를 받았다.국내에서만 주로 콘텐츠가 유통되고 소비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콘텐츠가 넘을 수 있는 국경의 벽이 한층 낮아졌다. 이는 창작자들이 어떠한 지역과 문화를 표현함에 있어 더욱 섬세하고 예민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 다만 수많은 나라의 수많은 대중에게 전송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책임감은 필요하다. 창작을 위해 부득이하게 특정 지역의 이미지가 훼손되거나 대중의 불안심리가 커질 우려가 있다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대중문화 창작자로서의 의무다. 최근 사회적으로 칼부림 등 흉흉한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산에 토막 시신이 널브러져 있는 포스터를 감독이 직접 SNS에 게재한 것이 과연 적절했을까. 괴담이 이미 많이 퍼졌던 ‘곤지암’과 달리 ‘치악산’은 괴담이 있었다는 사실조차도 이번 논란으로 처음 알게 됐다는 사람이 많다. 실제 사건이 아닌 것은 물론이다. 논란과 불안을 잠재우긴 커녕 오히려 부추긴 ‘치악산’이 안타깝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9 06:15
연예일반

“자숙 맞냐”… ‘음주운전 논란’ 김새론, 1년만 복귀에 여론 ‘싸늘’ [왓IS]

음주운전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이 뮤직비디오로 1년 3개월 만에 복귀한 것에 여론은 싸늘한 반응이다. 18일 OGAM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엔 음악 프로듀서 이아이브라더스가 팝가수 크리스틴 콜리스와 콜라보레이션 한 신곡 ‘비터 스위트’(Bittersweet)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김새론은 탈색 머리를 한 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환한 웃음을 지으며 신나는 비트에 춤을 추고, 기타를 치는 등 활기찬 모습으로 시선을 끈다. ‘비터스위츠’는 밝은 위기에 현재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이들을 응원하는 노래다. 이에 “음주운전을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복귀하는 거냐”, “음주운전 사건이 여전히 생생히 떠오르는데 자숙을 한 거냐”, “만약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노린 거라면 잘못한 거다”, “양심없네” 등 비판이 쏟아졌다.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인도의 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사고 후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힌 김새론은 올 4월 열린 선고 공판에서 벌금형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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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비연예인 출연자 검증, 방송사들이 체계적 기준 마련해야

“고등학교 때 같은 반 여학생 타깃 삼아 그 애 소지품 무리끼리 던지고 차고 병균 취급하며 서로 피하면서 깔깔거리고 스트레스 풀던 친구가 (방송에서) 단호하다고 ‘상남자’, ‘강강약약’ 소리를 듣네요.”SBS PLUS ·ENA PLAY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가 또 출연자 논란에 휩싸였다. 13기 공식 영상에 출연자의 ‘학폭’을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왔고 또 다른 누리꾼이 해당 출연자의 출신 고교를 특정하며 의견을 더해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비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리얼 데이트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는 불과 한 달 전에도 ‘남성 출연자에게 성병이 감염됐다’는 취지의 폭로가 나와 고역을 치른 바 있다.뿐만 아니라 최근 ‘불타는 트롯맨’, ‘피지컬:100’ 등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출연자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데이트폭력, 폭행 등 각종 의혹들이 터져 나왔다. 채널이 다양해지고 새로운 재미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구가 날로 높아지면서 비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아닌 방송사, 플랫폼 차원에서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2일 “제작진이 수사기관이 아니라서 출연자들의 뒷조사를 하는 건 한계가 있다”며 “출연자가 먼저 고백하거나 출연 자체를 안하면 되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제작진을 넘어 방송사, 플랫폼 차원에서 엄중하게 대처해 출연자들 스스로가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연자의 학폭 등 과거 개인사가 이슈로 떠오르면 프로그램 자체가 타격을 받는다. 제작진도 이를 인지하고 있기에 비연예인 출연자 검증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제작진은 초·중·고 12년간 ‘생활기록부’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생활기록부 제출은 동의한 사람들이 대상이지만 동의하지 않으면 출연을 시키지 않겠다는 게 제작진의 방침이다.하지만 이 같은 조치도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다. 출연자가 제작진을 의도적으로 속이거나 스스로 기억을 못하는 경우라면 논란이 될 출연자들을 거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한 방송사 관계자는 “제작진이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범위를 판단하는 것도 모호하다”며 “최근 이슈가 되는 학폭 문제만 하더라도 어디까지가 학폭인지 다툼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며 “제작진 자체 판단만으로 문제의 범위를 특정하기는 모호하다”고 꼬집었다.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일괄적이고 체계적인 기준이다. 출연자 검증 방식이 정착을 한다면 방송 출연을 위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될 수 있을 터다. 물론 일이 벌어지고 난 뒤의 대응방식도 중요하다. 하지만 노이즈 마케팅을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사전에 논란을 막아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3 05:39
연예일반

'피지컬100' 박형근, 여자 가슴을 무릎으로 찍었다고? 남녀 뒤엉킨 데스매치에 비난폭주

넷플릭스 신상 예능 '피지컬: 100'이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지난 28일 넷플릭스는 유튜브 채널 'The Swoon'(더 스운)을 통해, '피지컬: 100' 선공개 영상을 선보였다. 해당 영상에는 격투기 선수 박형근과 여성 보디빌더 춘리가 '일대일 데스매치'를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박형근이 다리를 걸어 춘리를 넘어트린 뒤 무릎으로 춘리의 가슴을 찍어 누른 것. 춘리는 박형근의 무릎 공격과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여성 참가자들은 "가슴, 가슴!"이라고 소리치며 박형근에게 경고를 보냈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형근은 오히려 입에 지퍼를 잠그는 시늉을 하면서 '입 좀 다물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살벌한 분위기에 순식간에 성(性) 대결로 싸움이 번지는 것처럼 분위기가 냉각됐다. 실제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박형근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아무리 남녀 통합한 데스매치지만, 약한 여자를 선택하는 남자들의 행동이 보기 싫었다", "가슴에 무릎을 대고 압박하는 게 괜찮다면 여자도 남자의 약한 부위를 공격해도 되는 것인가?", "제작진은 무슨 생각으로 남녀를 저렇게 싸움 붙이는 건가?", "룰이 말도 안된다", "일부러 노이즈 마케팅하려고 만든 경기인가?"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이라고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서바이벌을 벌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추성훈, 윤성빈, 양학선, 에이전트H, 짱재 등 전·현직 운동선수, 운동 관련 유튜버들이 대거 출연해 주목받고 있다. 매주 화요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1.30 09:21
IT

오래된 홍보영상도 선명하게…AI 변환 서비스 '아이픽'

앞으로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표출되는 홍보·전시회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굳이 비싼 값을 치르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인공지능(AI)이 예전 저화질 영상을 4K·8K로 알아서 변환하는 서비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에이엠씨커뮤니케이션은 AI가 짧은 시간 안에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아이픽'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확대해도 화질의 손상이 없고 원본보다 더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방송 채널 등 미디어업계에서 4K에 이어 8K 해상도까지 지원하면서 고해상도 영상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가전업체들도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4K·8K 라인업을 보편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케팅이 절실한 기업들은 고민에 빠진다. 이미 찍어놓은 홍보영상이 있는데, 최신 TV나 스크린에 올리면 번지거나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서다. 2010년 이후에 만들어진 홍보·광고영상은 HD(1280 ✕720)·풀HD(1920✕1080)로 촬영돼 4K(3820✕2160)·8K(7680✕4320)로 단순히 크기를 키우면 화질이 현저하게 낮아진다. 빛을 표현하는 픽셀의 수가 4K는 풀HD보다 4배, 8K는 4K보다 4배 더 많다. 픽셀이 많고 촘촘할수록 화질과 색상이 뚜렷하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 영상을 제작하자니 부담이 된다. 인력과 시간, 예산 문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아이픽은 이런 고객의 니즈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단순히 픽셀을 늘리는 기존의 업스케일링이 아니라, 화면이 커지는 만큼 픽셀을 정교하게 정렬해 오래된 영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원근감·노이즈·가독성·색 보정을 향상해 높은 해상도의 영상으로 바꿔준다. 회사에 따르면 아이픽은 방송·전시장·국내외 박람회 등에 홍보·전시·광고영상을 제공할 때 호응이 높다. 특히 옥외광고·문화재단·방송국 고객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평택문화재단의 전시용 영상 2편을 리마스터링해 상영했다. 아이픽의 서비스 표준금액은 10초 단위로 정했다. 영상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1분을 작업하는 데 2~8시간이 소요된다. 에이엠씨커뮤니케이션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풀HD 영상을 4K로 변환할 때 가격을 10초당 3만원에서 2만원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윤석호 에이엠씨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이번 서비스로 기업과 개인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기존 영상을 리마스터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2 07:00
연예일반

김가람 지인 “하이브, 노이즈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 주장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탈퇴한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의 지인이 억울함을 주장했다. 김가람의 친구라고 주장한 A양은 20일 인스타그램에 “김가람의 학폭을 폭로한 B양 또한 학폭 가해자”라고 밝혔다. A양은 “B양은 저를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때까지 괴롭혔고 부모에 대한 욕설과 물리적 위협도 가했다. 저를 괴롭혔던 일에 대해선 저에게 오히려 따져 물었고 가해자가 약 1달 간 서로 싸운 일에 피해자라는 단어에 숨어 사람들의 위로를 받는 모습과 오히려 제가 2차 가해자라는 누명까지 쓰게 돼 억울한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주장했다. 또한 “B양이 타 동급생의 탈의사진을 공유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6호 처분을 받았다”며 “B양으로부터 고소 협박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A양은 “저는 김가람 친구로서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제가 가진 자료와 친구들의 증언을 모아 (소속사에) 넘겼지만 어른들(소속사)은 본인들의 이미지를 챙기기 위해 결국 아무런 자료도 사용하지 않았고 18살 고등학생(김가람)을 노이즈 마케팅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내처버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도 여론은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B양의 배경이 어찌됐든 김가람이 가해자로서 학폭위 5호 처분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B양도 가해자 처분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공인도 아닌데 공론화될 필요성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속사인 하이브 측이 김가람을 르세라핌의 노이즈 마케팅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무리한 억측이다”며 비판하고 있다. 앞서 20일 르세라핌의 소속사 하이브·쏘스뮤직은 학폭 논란이 불거진 지 3개월 만에 김가람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는 “당사는 김가람과의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김가람 관련 논란으로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활동할 예정이다. 당사는 르세라핌이 아티스트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7.21 16:38
IT

삼성 스마트폰·워치는 든든한데…홀로 부진한 갤버즈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스마트폰·스마트워치와 달리 삼성전자 무선이어폰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모바일 상품 구매 혜택 정도로 각인됐다. 독특한 정체성으로 일찌감치 선두에 오른 애플 '에어팟'과의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고, 차별화 디자인을 앞세운 중소 브랜드 추격까지 거센 상황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무선이어폰은 최근까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3조원을 들여 인수한 헤드폰 '비츠바이닥터드레' 제조사인 비츠 일렉트로닉스(이하 비츠)의 성장세가 특히 눈에 띄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에어팟과 비츠는 각각 3%, 553% 늘어난 1930만대, 240만대를 출고했다. 커다란 헤드폰과 빨간색 'b' 마크로 잘 알려진 비츠는 10만원대 '스튜디오 버즈'와 20만원대 '핏 프로' 등 다수의 고객에 친숙한 무선이어폰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강점이다. 핏 프로는 애플 H1 칩도 탑재했다. iOS 기기 간 자동 전환과 에어팟·비츠 오디오 공유, 음성 명령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제이슨 로 카날리스 연구원은 "비츠가 강력한 브랜드 자산을 활용해 전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칠 것 없는 애플과 달리 '갤럭시버즈' 시리즈의 삼성전자는 부진의 늪에 빠졌다. 점유율은 작년 1분기 11.5%에서 9.5%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상위 5개 업체 중 마이너스 곡선을 그린 곳은 삼성전자와 중국 샤오미뿐이다. 품질·디자인보다 가격·마케팅에 더 집중한 제조사의 성적이 저조했다. 로 연구원은 "낮은 가격이 더 나은 시장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제 모바일 게임·비즈니스·피트니스와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중소 브랜드인 스컬캔디·에디파이어가 각각 53%, 24%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까지 출하량을 끌어올렸다. 상위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스타일을 어필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고전을 면치 못한 무선이어폰과 달리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찍으며 중국 브랜드를 제치고 조만간 2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53% 성장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작년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4'에 스마트 기능은 물론 혈압·심전도·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등 건강 관리 기능을 대거 적용한 덕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제품인 '갤럭시버즈2'에 다양한 브랜드 에디션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티커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명품 브랜드 '우영미 파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하기도 했다. 다음 신제품 '갤럭시버즈프로2'는 오는 7월 출시가 유력하다. 더 긴 배터리 수명과 개선된 오디오 품질, ANC 성능이 기대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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